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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제로’라 믿었는데…‘설탕 200배’ 단맛의 배신

한번뿐인 삶 2025. 2. 27. 00: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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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세계일보 신문 복사글)

 

스웨덴 의대 이하이 차오 교수팀 연구 결과
“설탕 대신 사용되는 ‘아스파탐’
인슐리 수치 높여 심혈관 질환 유발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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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제로 슈거'(Zero sugar) 음료에 설탕 대신 들어가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(aspartame)이 인슐린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.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200배 더 달지만, 열량은 거의 0에 가까워 다양한 제로 식품에 많이 쓰이는 인공 감미료다.
 
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이하이 차오 교수팀은 20일(현지시간) 생쥐에게 아스파탐이 든 먹이를 먹인 결과 인슐린 수치가 급상승해 동맥에 더 많은 지방 플라크가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.

 

연구진은 12주 동안 생쥐에게 매일 아스파탐 0.15%가 든 먹이를 먹인 뒤 변화를 살펴봤다.
연구 기간 동안 생쥐가 섭취한 아스파탐은 사람이 매일 다이어트 탄산음료 3캔을 마신 것과 같은 양이다.
그 결과 아스파탐 함유 먹이를 먹은 생쥐는 먹지 않은 생쥐에 비해 동맥에 더 크고 많은 지방 플라크가 형성됐다. 심혈관 건강을 보여주는 염증 수치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 또 아스파탐이 체내에 들어간 생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인슐린 수치가 급격히 높아졌다.

 

연구진은 “설탕보다 200배 더 단 아스파탐이 단맛 감지 수용체를 속이는 방식으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”고 분석했다.
 
또 “아스파탐이 동물의 인슐린 수치를 증가하게 만들어 동맥경화를 유발해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 수치를 높여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위험을 키울 수 있다”고 설명했다.

그러면서 “인공 감미료는 거의 모든 종류의 식품에 침투해 있는데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야 한다”며 “앞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 결과를 검증할 계획”이라고 덧붙였다.
 
아스파탐은 설탕을 대신해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중 하나다. 지금까지 WHO 등 주요 건강 기관은 섭취량이 과도하지 않다면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. 미국 식품의약청(FDA)은 아스파탐 하루 최대 섭취량을 체중 1㎏당 50㎎ 이하로 권장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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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기환 기자 kkh@segye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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